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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빛으로 물든
4월의 봄날.


겨우내 잠들어 있던
봄나물들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냉이는 
그 쌉쌀한 맛과 깊은 향으로
봄이면 결코 안먹고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대표적 봄철 식재료로 손꼽히죠.

식초넣고 빨갛게 슥슥 버무려 먹는 냉이 무침.
봄의 향을 가득 품은 냉이국 등등.

생각만으로도
침이 고이는 수준인데요.

알고보면 냉이는
영양적으로도 아주 대단하답니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비타민 A와 C는 물론
각종 무기질과 칼슘과 철분까지 풍부하거든요.

오죽하면 냉이를 '약초'라고도 부르겠어요~. ^^

모르고 먹어도 맛있지만
알고먹으면 더~욱 맛있는
냉이에 대해 알아볼 시간!

지금 시작합니다!

우리 몸을 깨우는 봄의 전령, 냉이
봄에 새싹이 솟아오르는 걸 보면 왜 봄이 ‘spring’인지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이른 봄에 나는 푸른 먹거리들은 온몸에 언 땅을 뚫을 정도의 용수철 같은 에너지를 품고 있어서 웬만한 ‘약’보다 낫다. 봄의 문을 여는 많은 풀 중에 맛과 향, 영양 면에서 봄나물 중의 봄나물로 꼽히는 풀은 역시 냉이다.


생명 에너지로 충만한 봄의 풀
냉이는 알고 보면 사실 늦가을부터 싹을 틔운다. 추운 날씨에 땅 위로 몸을 내밀었으니, 당연히 얼어 죽지 않으려면 전략이 필요하다. 땅바닥에 몸을 바짝 붙여 누워 있는 ‘로제트’ 형태로 살벌한 겨울 날씨를 견딘 냉이는 날이 따뜻해질 것 같은 신호를 감지하면 몸을 벌떡 일으켜 다른 식물과 경쟁하기 전에 꽃대를 올리고 열매 맺을 준비를 일찌감치 마친다. 우리가 먹는 냉이는 바로 몸을 일으킨, 작고 연한 잎을 단 냉이다. 꽃대를 길게 올리고 꽃을 맺으면 이미 냉이는 향도 사라지고 질겨지기 때문에 먹거리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 그 옛날, 먹거리가 귀했던 시절에는 봄에 이렇게 땅에서 솟아나는 생명의 에너지로 충만한 풀들이 엄청 고마운 존재였다. 특유의 쌉싸래한 맛은 둔해진 미각을 깨워 주고, 향긋한 냄새는 코를 자극하며, 겨울에 제대로 보충하지 못했던 각종 비타민과 영양소를 제공해 주니 말이다. 따뜻한 바람이 깨운 봄의 작은 생명은 이렇게 ‘너희도 어서 깨어나라’며 아직도 겨울을 벗어나지 못한 우리의 몸을 깨운다.

냉이가 ‘약초’인 이유
약성으로 치면 냉이만 한 봄나물이 없다. 무엇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비타민 A와 C, 각종 무기질은 물론 칼슘과 철분도 풍부하다. 거기에 식이섬유가 풍부하면서도 열량도 낮으니 마음껏 먹어도 부담이 없다. 특히 냉이는 위와 간을 튼튼하게 하고 눈 건강에도 좋은 대표적인 음식으로 꼽힌다. 이뇨, 지혈, 해독 작용도 있어서 신장 기능이 약한 사람, 생리불순(생리통)이나 출혈 환자에게 좋다고 한다. 최근에는 냉이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예방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저하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냉이 특유의 향과 쌉싸래한 맛은 식욕을 자극해 겨우내 떨어졌던 입맛을 확 돋우는 데 효과적이다.

평범한 음식에 ‘봄의 향’을 입힌다
신선한 냉이를 먹을 수 있는 철은 1년 중에 며칠 되지 않는다. 그래서 잎이 연한 어린 냉이를 먹는 것은 봄에 누릴 수 있는 작지만 큰 호사 중에 하나다. 냉이를 고를 때는 뿌리가 너무 굵지 않고 곧고 연한 것, 잎은 색이 진한 녹색이면서 향이 강하게 나며 작고 가늘수록 좋다. 특히 냉이의 맛과 향은 뿌리에서 나오기 때문에 뿌리가 상한 것은 피한다. 생생한 냉이의 향을 즐기고 싶은 사람은 생으로도 많이 먹는데 보통 궁합이 잘 맞는 된장에 무치거나 샐러드에 많이 넣는다. 밥을 지을 때 곱게 다져서 올리거나 죽을 끓여도 별미이며, 튀김이나 전, 계란말이처럼 기름에 조리하는 음식에 넣으면 냉이의 향이 더 진해져서 좋다. 튀김을 할 때는 다른 튀김에 비해 묽은 반죽으로 살짝만 튀김옷을 입혀야 향을 더 살릴 수 있다. 냉이는 된장을 풀어 국이나 찌개로 많이 먹는데, 올봄에는 색다르게 피조개 관자를 넣어 조개의 향과 냉이의 향이 조화를 이루게 한 맑은국을 끓여 냉이 고유의 맛을 제대로 음미해 보는 것도 좋겠다. [‘냉이 피조개 맑은국’ 요리법 보러가기]
냉이는 생으로 보관할 경우 습기가 날아가지 않게 뿌리에 흙이 묻은 상태 그대로 종이타월에 감싸서 비닐 팩에 담아 냉장고에 넣는다. 하지만 오래가지는 못하기 때문에 깨끗하게 손질한 냉이를 소금물에 살짝 데쳐 물기를 뺀 후에 냉동실에 넣어 놓고 필요할 때 꺼내 먹는 편이 좋다.

냉이, 이렇게 다듬어요
우선 누렇게 변한 잎을 제거한다. 냉이의 맛과 향은 뿌리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다듬을 때 뿌리를 잘 상하지 않게 손질하는 것이 중요하다. 뿌리에 붙은 흙을 꼼꼼하게 잘 털어 준 다음, 뿌리에 상처가 나지 않게 검은 부분을 살살 긁어 준다. 흐르는 물에 여러 번 씻은 후에도 흙이 남아 있으면 미지근한 물에 조금 담가 두었다가 다시 한번 씻는다.


사진. 톤 스튜디오
요리와 스타일링. 그린테이블 김윤정

글을 쓴 전은정은 ‘목수책방’이라는 1인 출판사를 운영하며 자연, 생태, 농업 관련 책들을 펴내는 일을 하고 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살리는 먹거리에 늘 관심이 많다.

본 컨텐츠는 풀무원 웹진 <자연을담는큰그릇[링크]에서 발췌하였습니다.



posted by 풀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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