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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정말 만약에...

시한부 판정을 받고
남은 시간이 1년 뿐이라면
어떤 1년을 보내고 싶으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별한 곳을 여행하고
특별한 것을 먹고
평소엔 꿈도 꾸지 못했던 것들을 할테죠.

하지만
이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여주인공은
주변에 알리지 않고
철저히 평범한 일상을 지키려고 애를 씁니다. 

주변 사람들이 자신의 상황을 알게되면
슬퍼하고 동정하느라 
남은 1년을 환자의 삶으로 살아야 하기 때문이죠.

그랬던 그녀에게
그녀의 비밀을 알고도 동요하지 않는 한 소년이 나타납니다. 

그리하여 시작된
둘만의 일상 여행.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그리고 왜
영화 제목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일까요?

이 모든 비밀은
풀무원 웹진 <자연을담는큰그릇>의 음식문화 코너 
요리in컬처를 통해 풀 수 있답니다.

같이 살펴 볼까요? 

시한부 소녀가 원했던 평범한 일상들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그 영화
제목만 봐서는 절대 몰랐을 겁니다. 이 영화가 <러브레터>,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잇는 전형적인 일본 로맨스 영화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눈물을 쏙 빼는 슬픈 내용일 줄은 더더욱 몰랐을 겁니다.

이 영화는 2015년 출간되어 250만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연간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동명의 소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원작으로 합니다. 외톨이 소년 하루키와 시한부 소녀 사쿠라가 만나는 청춘 로맨스입니다. 일본 전역을 ‘췌장앓이’하게 만들더니 소설과 영화의 성공에 힘입어 2018년에는 애니메이션으로까지 개봉할 예정입니다. 얼마나 인기가 있는 작품인지 감이 오시나요?

주인공 하루키는 스스로 외톨이를 자처하는 고등학생입니다. 반면 같은 반 친구 사쿠라는 반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학생. 절대 얽힐 리 없을 것만 같던 두 사람은 사쿠라가 흘린 ‘공병문고’를 하루키가 줍게 되면서 이어집니다.

‘공병문고’라니 어딘가 낯선 이름이죠? 일전에 소개해드린 <1리터의 눈물>처럼 시한부 환자들은 ‘투병일기’를 쓰곤 합니다. 그런데 사쿠라는 일기장에 ‘투병(鬪病)’이 아닌 ‘공병(共病)’이라고 적습니다. 즉, 병과 싸워나가는 것이 아닌 병과 함께 살아간다는 표현인데요. 두 단어의 차이처럼 자신의 병을 대하는 사쿠라는 항상 밝은 모습으로 스스로의 일상을 지켜나갑니다.

그런데 부모님 외에는 아무도 몰랐던 자신의 췌장에 생긴 불치병을 하루키에게 들키게 됩니다. 지금껏 사쿠라가 자신의 병에 대해 친구들에게 말하지 않았던 이유는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환자로써 동정 받으며 지내고 싶지 않아서 였습니다. 하지만 하루키는 그녀의 예상과 달랐습니다. 그녀의 병을 알고서도 조금의 동요도 없이 너무도 담담하게 그녀를 대합니다. “가장 힘들어 할 본인이 밝은 모습만 보이는데 다른 사람이 되려 더 슬퍼한다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하니까”라는 하루키의 대답에 사쿠라는 결심합니다. 하루키가 그녀의 병을 알면서도 평범한 일상을 지켜줄 유일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사쿠라는 하루키와 함께 작성한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 리스트’를 하나씩 실행하기로 합니다. ‘남자랑 여행가서 자고 오기’, ‘맛있는 라멘 먹기’, ‘맛있는 내장 요리 먹기’, ‘술 마셔보기’, ‘저금했던 돈 다 쓰기’를 위해 둘은 후쿠오카 하카타로 떠납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따라와 특급호텔에서 1박까지 하게 된 하루키는 사쿠라와 함께 지내며 ‘진실 게임(진실 혹은 도전)’을 통해 그녀에게 점점 마음을 열게 됩니다.

이쯤 되면 슬슬 궁금할 겁니다. 사쿠라가 췌장의 병 때문에 얼마 살지 못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대체 왜 영화 제목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인지 말입니다. 일본에는 미신처럼 내려오고 있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바로 자신의 아픈 곳과 동일한 부위의 동물 내장을 먹으면 낫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이야기도 있죠. 누군가가 자신의 신체부위를 먹어주면 그 영혼이 그 사람 안에서 영원히 살아간다는 이야기입니다.

영화 속 두 주인공은 각각 서로에게 ‘너의 췌장을 먹고 싶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사쿠라는 밝은 농담처럼 말했지만 ‘살고 싶다’는 본인의 숨겨진 속마음이었고, 하루키는 ‘너를 영원히 기억해줄게’라는 약속의 뜻이었습니다. 사쿠라는 결국 세상을 떠납니다. 그리고 사쿠라의 췌장을 먹지는 않았지만 하루키에게 사쿠라는 영원히 잊지 못할 존재로 남게 되지요.

+그 요리
시한부 소녀 사쿠라가 후쿠오카 하카타를 여행지로 택한 데는 또 다른 의미가 숨어있습니다. 죽기 전에 맛있는 라멘을 먹고 싶었던 사쿠라에게 일본의 대표 라멘 ‘돈코츠 라멘’의 성지인 후쿠오카 하카타 만큼 적합한 여행지는 없으니까요. 돈코츠 라멘이 대체 어떤 맛이길래 소녀의 마지막 소원에 포함될 정도였을까 궁금하시다면 ‘돈코츠라멘’ 한 봉지를 뜯어보세요. 반숙란도 하나, 숙주도 한 웅큼 올려 조심스럽게 후루룩. [레시피 보러가기]

본 컨텐츠는 풀무원 웹진 <자연을담는큰그릇[링크]에서 발췌하였습니다.



posted by 풀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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