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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HAS Life

뮤지엄김치간(間), ‘2015 코리아디자인어워드’ 수상…씨디스 어소시에이츠와의 일문일답

연말이 되면
연예대상을 비롯 각종 시상식이 열리며
많은 이야기들을 낳곤하는데요.

디자인 분야에서도
권위있는 연말 시상식이 있다고 해요.

바로 월간 디자인이 주최하는
'코리아디자인어워드'인데요.

1983년 부터 진행된 역사가 있는 시상식이구요.
지금까지 국립서울미술관, 서울 G20 정상회의 등이
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었답니다.

그.런.데.
바로 지난해 연말 열린 코리아디자인어워드에서
풀무원의 김치박물관 '뮤지엄김치간'이
아이덴티티 부문을 수상했다는 사실!


김치라는 한국적인 요소를 핵심 모티브로 삼아
현대적 감각으로 잘 표현한데에 높은 점수를 얻었다고 하는데요.

관련된 소식과
그 뒷 이야기를 전해드리기 위해
뮤지엄김치간의 네이밍 작업부터 같이 진행한
씨디스 어소시에이츠와의 일문일답을 준비해봤어요.

과연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갔을지..
한번 살펴 보실까요?


뮤지엄김치간(間), ‘2015 코리아디자인어워드’ 수상…
씨디스 어소시에이츠와의 일문일답


풀무원의 새 김치박물관 ‘뮤지엄김치간’이 ‘2015 코리아디자인어워드’에서 아이덴티티 부문을 수상했다. ‘코리아디자인어워드’(주관: 월간 디자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으로 ‘간(間)’을 붙인 네이밍 전략부터 이를 시각적으로 해석한 방식까지 한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았다.

작은 가게부터 모바일 서비스, 공공기관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변 곳곳에서 저마다의 아이덴티티를 다지기 위한 브랜딩 작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이번 아이덴티티 부문은 그 어느 때보다 출품작의 분야와 범위가 넓었고 수준도 높았다고 한다.

다음은 뮤지엄김치간의 네이밍&MI(Museum Identity) 기획을 맡은 씨디스어소시에이츠의 이기원 책임컨설턴트와의 일문일답. 

Q. ‘뮤지엄김치간 프로젝트’의 시작이 궁금하다
A. 2014년 4월 첫 미팅을 가졌다. 당시엔 김치박물관 재개관이라는 계획만 있었다. 전시, 설계, 시공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어떤 공간이 되면 좋을까에 대한 이야기부터 나누기 시작했다. 씨디스 어소시에이츠(이하 씨디스)는 박물관이 나아갈 방향을 바탕으로 새로운 네이밍 제안과 개발을 거쳐 뮤지엄 아이덴티티(MI), 로고, 내외부 사인시스템, 각종 서식 및 기념품 등 세부적인 디자인을 개발했다. 기존의 김치박물관이 다소 올드하고 구태의연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새로운 네이밍 전략도 함께 제안했다. 

Q. 준비 과정이 만만치 않았을 것 같은데?
A. 리뉴얼, 재개관이 아닌 새로운 프로젝트로 접근했다. 우선 국내외 주요 박물관과 문화예술공간의 네이밍, MI를 시작으로 전체 공간에 대한 룩앤필(Look&Feel), 박물관 안팎에서 쓰이는 디자인 시스템(안내서, 맵, 티켓, 사인시스템, 기념품…) 등 거의 모든 부문에서의 리서치를 통해 그 특징들을 파악했다. 인사동만이 갖는 공간적 특징을 이해하기 위해 시간이 날 때마다 인사동과 뮤지엄김치간이 생길 장소를 찾았다. 물론 김치, 김장문화에 대한 공부는 기본이다. 박물관은 작품 전시와 관람, 교육 등 이야기를 들려주고 또 만들어가는 살아 숨 쉬는 공간이자 브랜드이기 때문에 고려해야 할 요소가 무척 많다. 

Q. ‘김치간(間)’이란 이름은 어떻게 탄생되었나?
A. 문화유산에 대한 자긍심을 고취 한다는 측면과, 언어적 측면에 있어 이름의 길이, 임팩트, 적절한 음감이 주는 T&M(톤 앤 매너) 등을 고려하여, ‘뮤지엄김치간(間)’으로 최종 확정하였다. ‘김치간(間)’은 200여 개의 후보안 중 하나였다. 김치에 수라간, 곳간처럼 공간을 나타내는 접미사 ‘-간(間)’을 붙인 것으로, 김치의 다채로운 면모와 사연을 흥미롭게 간직한 곳, 김치를 느끼고 즐기고 체험하는 공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또 공간에서 더 나아가 김치, 김장이야기가 시간(間), 공간(間), 인간(間)을 관통하여 우리 삶 속에 깊숙이 관여해온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는 점, 유물만 덩그러니 놓여있는 정적인 박물관이 아닌 관객과 박물관 사이(間)에서 김치를 매개로 소통하고 김치를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함께 담았다. 

Q. 특히 ‘간(間)’을 시각화한 부분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는데?
A. 우리나라 전통적 식문화인 김치와 김장 문화에 현대적이고 세련된 아름다움이 자연스럽게 배어날 수 있도록 뮤지엄김치간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 
‘간(間)’은 우리 전통의 문창살 무늬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한글 ‘간’과 한자 ‘間’을 겹쳐 디자인했다. 한글의 자음과 모음 사이의 공간을 조형적으로 구성했으며, 현대적 세련미와 함께 ‘-간(間)’ 의미를 디자인에 적극 반영했다. 세계인이 찾는 세계 속 박물관답게 한글이름과 영문이름을 함께 조합했으며, 한글 자소 마다 자음과 모음 획의 각도에 변화를 주어 김치에 들어가는 갖가지 채소가 연상되도록 디자인해 김치의 여러 가지 재료가 버무려지는 과정을 생동감 있게 나타냈다. 김치와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만큼 가장 한국적인 김치가 한국적인 것에만 머물지 않길 바랐다.


씨디스어소시에이츠는… 
씨디스어소시에이츠(cd’s associates)는 브랜드 디자인 전략 컨설팅 및 기업의 브랜드 패키지 디자인, CI / BI, 브랜드 네이밍, 에디토리얼 디자인을 통해 기업이 추구하는 아이덴티티를 가장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토탈 디자인 서비스를 제안하는 디자인 그룹이며 풀무원의 자회사이기도 하다.
풀무원의 감각적인 브랜드명이며 패키지 디자인은 모두 이곳으로부터 나온다. 풀무원식품의 대표 브랜드인 풀무원, 아임리얼, 생가득, 찬마루, 소가, 자연은맛있다 등의 BI 및 패키지디자인, 풀무원건강생활 및 녹즙의 그린체, 잇슬림 등의 BI 및 패키지디자인, 올가(ORGA)의 BI 및 패키지 디자인, 풀무원샘물 등 풀무원의 국내외 전계열사 많은 다양한 부분에서 브랜드 관련 결과물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글을 쓴 한정혜
는 음식과 문화, 환경 속에 깃든 이야기를 찾아 글을 짓고 알리는 일을 한다. 바람은 자연스럽게, 맛있게, 일하기.

본 컨텐츠는 풀무원 웹진 <자연을담는큰그릇[링크]에서 발췌하였습니다.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