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OHAS Life

[김장철 김치 상식2] 냉장고가 없던 그 시절, 어떻게 김치를 보관했을까?

김치 보관 어떻게 하세요?

뭐 요즘에야 김치냉장고가 따로 있을 정도니 큰 문제가 아니겠지만
예전에는 조금은 곤란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특히 음식이 상하기 쉬운 여름철엔 말이죠~


하지만 조선시대 건국초기부터 장빙제도를 만들어
겨울철 언 강물을 잘라 보관한뒤 여름에 사용할 정도로
지혜롭던 우리 선조들인 만큼 뭔가 기발한 김치보관 아이디어가 있었을것 같지 않으세요?

네 그렇습니다.
역시나 우리 선조님들은 지혜가 남다르셨습니다.

여름철에도 김치를 오랫동안 상하지 않을 뿐만아니라 시원하게 보관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독을 만들어 사용해 오셨다고 하네요~

이름하야 '이중독'
음.. 이름을 보니 뭔가 이중으로 되어있을 듯 한데..

궁금하시다구요?
그럼 풀반장의 김장철 김치 상식을 살펴보시면 그 안에 답이 숨어있답니다.

선조들의 지혜가 살아있는 김치 보관이야기 속으로 출발~!



    '이중독'을 아시나요?



시원한 김치를 위한 ‘이중독’ 
‘이중독’이란 더운 여름철 산과 계곡이 많은 산악지방에서 김치를 저장하기 위해 만든 김칫독을 말합니다. 이중독은 산과 계곡이 많은 산악지방에서 더운 여름철 상하지 않고 오래도록 시원한 김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고안해 낸 김칫독으로 ‘삼단단지’라고도 합니다.
이중독은 우리 조상들이 계절별로 가장 좋은 김치의 맛을 보기 위해 사용한 다양한 저장 방법의 하나로 선인들의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좋은 본보기가 됩니다. 조선 시대 후기 경상남도 합천지방에서 사용하였으며 이중독에 김치를 넣어 계곡의 물이 떨어지는 곳이나 흘러내리는 냇물 속에 뚜껑을 덮어두면 위와 아래에서 동시에 냉각시킬 수 있으므로 더운 여름철에도 김치가 상하지 않고 오래도록 시원한 김치를 먹을 수 있다는 조상들의 지혜가 담겨 있지요.
이중독의 형태는 항아리 어깨 부분에 물이 흐를 수 있는 턱을 만들어 계곡에서 떨어지는 물이 턱의 주위를 돌아 흘러내릴 수 있도록 했고 턱의 안쪽에 한두 군데 작은 구멍을 뚫었습니다. 항아리의 주둥이는 밑바닥보다 좁거나 같고, 옆구리 양쪽엔 손잡이가 있으며 뚜껑에는 꼭지가 달려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시원하고 깔끔한 열무감자김치
여름 김치 중에서는 열무김치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어린 무’를 뜻하는 ‘여린 무’에서 유래한 열무로 담근 열무김치는 그냥 먹어도 좋고 국수에 말아 후루룩 먹거나 보리밥에 쓱싹쓱싹 비벼 먹어도 좋답니다.
그중에서도 ‘열무감자김치’ 담그는 법을 알아볼까요? 열무감자김치는 열무를 절여 쪽파, 홍고추, 고춧가루, 멸치액젓, 으깬 감자를 넣어 담그는 김치인데요. 밀가루풀이나 찹쌀풀 대신 삶은 감자를 넣어 김칫국물을 만드는 것이 특징입니다. 열무감자김치를 담글 때는 우선, 열무와 얼갈이를 손상된 이파리만 떼어내고 깨끗이 손질하여 씻습니다. 15% 정도의 소금물에 40분 정도 절인 뒤 헹궈 물기를 뺍니다. 쪽파는 한입 크기인 4cm 길이로 썰고 홍고추 일부는 어슷하게 썹니다. 나머지 홍고추는 마늘, 생강, 청양고추와 함께 믹서기에 갈아 놓습니다. 감자는 푹 삶고 다시마를 우려 국물을 냅니다. 삶은 감자를 체에 놓고 액젓을 부어가며 으깬 뒤 다시마국물과 고춧가루를 섞어 김칫국물을 만듭니다. 쪽파와 갈은 양념(홍고추, 마늘, 생강, 청양고추)을 넣고 토판염으로 간을 맞춥니다. 열무를 김치통에 넣고 준비한 김칫국물을 부어 하루 정도 익힌 뒤 먹습니다.

 


자료제공 및 사진출처 | 풀무원 김치박물관
위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지하2층
문의| 풀무원 김치박물관 02-6002-6456 
www.kimchimuseum.co.kr
| 본 컨텐츠는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에서 발췌하였습니다.

posted by 풀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