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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녹즙 '브로콜리 혼합즙'
귀뚜라미도 찜한 브로콜리의 비밀

3대 항암 성분을 모두 가지고 있어
최고의 항암 식품으로 인정 받는 브로콜리!
그러나 브로콜리라고 해서 다 같은 브로콜리는 아니랍니다.
청정 자연과 정직하고 바른 생각을 지닌 농부,
실력 있고 책임감 있는 연구원의 합작품으로 태어난 브로콜리
정말 꿈의 브로콜리가 아닐 수 없죠?
자담큰 여름호에 소개된, 정말 제대로 만든 브로콜리 구경 한 번 떠나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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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으로 베어준 브로콜리를 받아 드는 순간 '어이구' 소리가 나올 만큼 묵직했다. 줄기가 마치 나무 같다. 둥근 꽃봉오리는 농도 짙은 초록빛이고, 어찌나 촘촘한지 손으로 눌렀을 때 단단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좋은 브로콜리란 바로 이런 거다.


"안녕!"
전화기로 들려오는 선배 언니의 목소리가 새털처럼 가볍다. 언니는 재작년 이맘때 위암 1기 판정을 받았다. 이제 암도 어느 정도 치료가 가능해졌다고는 하지만 가까운 이로부터 듣게 되는 발병 소식은 여전히 놀랍고 황망하다.

언니는 침통해 하는 것도 잠시, 곧 긍정의 에너지가 넘치는 평소의 그녀로 돌아가 서둘러 수술 날짜를 잡고 치료를 시작했다. 겨우 1기인걸, 젊어 알게 되었으니 얼마나 다행이니, 일이며 가족 핑계 대고 내 몸 챙기는 일에는 별 관심이 없었어, 이제부터라도 좀 챙기며 살라고 이런 일이 생긴 것 같아….

언니의 식탁이 변했다
언니의 소박한 다짐은 언니네 식탁과 식습관에 대대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우선, 고기 대신 채소와 두부와 버섯, 김을 즐겨 먹기 시작했다. 알록달록한 색색의 샐러드가 김치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식탁 한곳을 차지했다. 요리를 할 때도 생으로, 튀기기보다는 굽고 쪘다. 가끔 함께 하는 언니와의 식사는 느긋하고 평화로웠다.

이렇듯, 끼니마다 초록 들판이 남실대는 언니네 식탁에서 특히 빠지지 않고 오르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브로콜리'다. "미국 국립암연구소와 일본 농업수산성에서 꼽은 최고의 암 예방 식품이 브로콜리래. 일본에서는 벌써 한참 전부터 무 대신 브로콜리를 새콤달콤하게 절여 먹었다는구나. 알았으면 진작 챙겨 먹었을 걸." 입안 가득 브로콜리 샐러드를 오물거리며 언니가 말했다.

브로콜리 팬클럽 회장님의 말씀
브로콜리에는 3대 항암 성분인 설포라페인, 인돌-3-카비놀, 식이섬유가 모두 들어 있다. 설포라페인은 위암과 위궤양의 원인으로 알려진 박테리아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죽이는 항암 성분으로 그 효능이 탁월하다. 또 미국 영양학회지에 실린 연구 논문에 따르면 브로콜리의 설포라페인은 유방암 세포의 증식을 막는 데도 효과적이다. 미국 암 협회지는 브로콜리의 인돌-3-카비놀이 전립선암의 성장을 억제한다고 발표했다.

브로콜리 속 풍부한 식이섬유는 장 속의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해 변비를 없애주어 대장암 예방에도 좋다. 영국에서는 브로콜리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유방암 치료와 예방을 위한 연구가 한창이다. 이같이 놀라운 항암성분 외에도 단백질, 지질, 인, 칼슘, 철, 칼륨, 레티놀, 카로틴, 비타민A, B, C 등이 풍부해 미국에서 실시한 채소 영양 평가에서는 시금치를 제치고 일등을 차지했다….

언니는 브로콜리 팬클럽 회장이라도 된 것처럼 이 채소를 향해 무한한 찬사를 쏟아냈다.

"얼마 전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연구팀이 브로콜리에 풍부한 설포라페인이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홍반과 피부암을 33퍼센트 이상 줄인다는 사실을 알아냈대.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에 자외선 차단막을 만들어 피부를 보호하는데, 설포라페인은 자외선에 저항하는 피부 보호효소를 만든다는 거야.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려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보다 브로콜리를 먹는 것이 더 나은 셈이지. 어머, 너 이거 기미 아니니? 세상에나, 기미는 한번 생기면 절대 없어지지 않아. 쯧쯧!"

1,000원짜리 브로콜리의 유혹
언제부터인가 브로콜리는 동네 마트 채소 매대에서 눈에 가장 잘 띄는 곳에 푸짐히 쌓여 있었다. 그저 스테이크나 오므라이스 같은 양식 접시 한 귀퉁이나 장식하던 수년 전에 비하면 가히 브로콜리의 인생역전이라 할만하다.

어른 주먹 두 개만 한 브로콜리 한 송이 값은 단돈 1,000원. '파격 세일가격'이 적용된 값이다(대부분의 마트가 그렇듯 이곳도 일 년 365일 내내 파격 세일 중이다). 주말에는 덤으로 한 송이를 더 준다.

유기농 식품점 '올가'의 브로콜리 200그램이 2,600원인 데 비하면 무척 싸다. 헌데, 싸도, 너무 싸니까 아무래도 수상하다. 원산지도 그저 '수입산'이라고 간략히 적혀 있을 뿐이다. 껍질을 벗길 수도 없고, 박박 문질러 씻을 수도 없으니 더욱 찜찜하다. 하지만, 값의 유혹 또한 만만치 않다. 들었다 놨다 하는 나를 점원이 째려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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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제주군 한림읍 대림리. 풀무원녹즙의 브로콜리는 바람 소리 들리는 맑고 기름진 이곳 땅에서 자란다.


즙과 주스의 차이
브로콜리는 삶는 것보다 데치는 것이 영양 파괴가 적고, 그 영양을 온전히 섭취하려면 생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언니 역시 브로콜리를 갈아 생즙을 내어 마신다. 헌데 살짝 삶아서 샐러드나 밥반찬을 만드는 것에 비해 번거로운 제작(?) 과정 때문에 만드는 횟수가 점점 줄더니만 이제는 주말, 휴일에나 가끔 만들어 마신단다. 생으로 먹을 만큼 싱싱하고 약 치지 않은, 믿을 수 있는 브로콜리를 매일 사들이기도 쉽지 않고, 서너 송이를 짜도 겨우 한 잔이 나올까 말까 하니 들이는 공에 비하면 결과가 너무 소박하다나?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을 사 먹어볼까도 했지만 열을 가한 브로콜리 주스가 아닌 신선한 생즙 그 자체를 찾기란 쉽지 않다고 했다. 더구나 올 초부터 쏟아진 먹거리 안전사고는 언니로 하여금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이 최고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했다.


풀무원녹즙의 '브로콜리 혼합즙'에는 잘 키운 브로콜리 생즙 원액이 들어 있기에, 밭에서부터 내 품에 당도하는 그 순간까지의 과정을 나보다 더 깐깐하게 챙겨주기에, 먹거리 안전에 대한 스트레스로부터 숨통을 트이게 해주기에 반갑고 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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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의 브로콜리는 묵직하고 농도 짙은 초록빛이고, 어찌나 촘촘한지 단단한 느낌마저 든다.


마침내, 진짜 브로콜리를 만나다
제주도 북제주군 한림읍 대림리. 풀무원녹즙의 브로콜리는 바람 소리만 들리는 맑고 기름진 이곳 땅에서 자란다. 제주 특유의 검은 돌담에 둘러싸여 옹기종기 모여 있는 초록색 꽃봉오리들은 잠든 아기처럼 순하고 어여쁘다.

브로콜리는 밭에서 보면 배추, 양배추, 케일 등과 친척이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다. 꽃봉오리를 받치는 탐스러운 이파리는 그것들의 이파리와 똑 닮았다.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인 브로콜리는 배추과에 속하며, 똑똑한 로마인들도 먹었다는 양배추의 변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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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준 농장장

눈썰미 없는 내 눈에도 이곳의 브로콜리는 마트의 그것과는 사뭇 달라 보였다. 임선준 농장장이 낫으로 베어준 브로콜리를 받아 드는 순간 '어이구' 소리가 나올 만큼 묵직했다. 줄기가 마치 나무 같다. 솜씨 좋은 이가 잘 다듬어 놓은 것처럼 둥근 꽃봉오리는 농도 짙은 초록빛이고, 어찌나 촘촘한지 손으로 눌렀을 때 단단하다는 느낌마저 든다(좋은 브로콜리란 바로 이런 거다).

"공간만 있으면 훨씬 더 클 수도 있어요. 헌데 까딱하다가는 꽃이 피니까 조심해야 합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건 아무래도 작죠. 촘촘히 심어서 그래요. 그래야, 수확량이 많거든."

밭에 그들이 떴다!
'브로콜리 혼합즙'이 되는 브로콜리는 계절마다 재배지가 다른데 이는 저온 재배 식품인 브로콜리의 성품에 맞는 최적의 장소를 찾아 재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봄, 가을엔 경기도 덕평, 여름엔 횡성, 겨울에는 제주산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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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의 브로콜리는 촘촘히 심어서 작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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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콜리는 파종 후 35일에서 40여 일간의 육묘 기간을 거쳐 정직 후 75일이 지나 수확한다. 유기농 작물인 만큼 혹시 근처에서 날아든 농약으로 땅이 오염되지는 않았는지 씨가 뿌려질 밭의 흙도 검사하고, 뿌려질 씨앗도 검사하고, 브로콜리가 먹을 물도 검사하고 관리한다. 이렇게 다 자라 밭을 떠나기 전까지 이루어지는 검사는 수십 가지에 이른다. 이때, 모든 검사와 관리는 풀무원 제품의 원료를 대는 생산자들이 이른바 "떴다."라고 표현하는 그들, 지독한 원칙주의자들인 풀무원 기술연구소의 연구원과 풀무원녹즙의 산지담당이 직접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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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로콜리는 HACCP 인증을 받은 시설 안에서 1급 지하암반수로 씻겨지고
                   생즙이 되어 누군가의 보냉 가방 안에 살포시 들어간다.

유혹을 이기는 농부와 기업
제주 토박이 임선준 농장장은 브로콜리 외에도 감귤, 쌈 배추, 쪽파 등 자신의 밭에서 내는 모든 작물들을 친환경 농법으로 길러내는 유기 재배의 장인이다. 무뚝뚝한 첫인사와 함께 건넨 것도 작고 못생겼지만, 맛은 기가 막힌 유기농 감귤이었다.

이 땅에서 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보태지 않는 천연의 농사법을 고수하는 그는 퇴비도 피마자기름, 유채꽃 기름, 깻묵, 생선가루, 쌀겨 등을 직접 섞어 발효시킨 것만 쓴다. 하지만, 한 평생 농사에만 몰두해온 임씨도 어찌할 도리가 없는 것이 있으니 좀처럼 갈피를 잡기 어려운 날씨이다.

연일 언론에서 이슈가 되는 지구온난화 기사 때문에 이의 심각성을 모를 사람은 없겠지만 아는 것과 겪는 것은 다르다. 변덕 심한 날씨는 하나부터 열까지 날씨와 짝을 이뤄 결실을 봐야 하는 농부의 생활에 직격탄을 날린다.

끝난 장마가 다시 오고, 가뭄이 잦고, 사람 몸이 알고 작물이 알 정도로 제주의 평균 기온은 높아졌다. 고른 맛을 내기도, 수확량을 고르게 유지하기도 무척 힘이 드니 약 치는 일에 대한 유혹은 자꾸만 강력해진다. 동네 마트의 브로콜리가 단돈 1,000원인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하지만, 순리를 지키는 농사꾼과 기업은 사람과 자연 앞에서 흔들리지 않는 법이다.


귀뚜라미도 유기농 브로콜리 농사를 어렵게 하는 것 중 하나이다. "약을 안 치니까 더 극성인데 그래도 어쩌겠어요. 손으로 잡을 만큼 잡고 서로 나누어 먹고사는 수밖에." 그러니까 이파리에 난 구멍들은 귀뚜라미가 배불리 먹은 흔적인 셈이다. 맛있고 좋은 것은 벌레가 먼저 안다고 하니 약 뿌려 매끈한 브로콜리보다 곱절은 맛있다고 할 수 있겠다.


부디 브로콜리즙만 같아라
모든 식품들이 그렇지만 특히 가공식품을 사는 소비자는 상했거나 눈에 보이는 무언가가 들어 있지 않는 한 원료의 상태나 생산 과정을 그저 믿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단지 먹는 '장사'에 몰두하는 사람과 기업이 많아진 이때, 내 믿음은 나와 우리 가족의 건강을 얼마나 지켜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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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자연과 정직하고 바른 생각을 지닌 농부, 실력 있고 책임감 있는 연구원의 합작품인 브로콜리가 섬세하고 과학적인 관리 시스템 아래 냉장 차량에 실려 재빨리 옮겨지고, HACCP(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시설 안에서 1급의 지하암반수로 집에서보다 더 깨끗이 씻겨 진짜 생즙이 되고, 누군가가 먹기 직전까지 최상의 영양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앙증맞은 보냉 주머니를 챙기는 마음 씀씀이를 지켜보고 있자니 내가 먹을 수많은 그것이 부디 이 브로콜리즙만 같아라, 하는 염원이 솟구친다.


생즙에 열광하는 사람들
제대로 잘 만든 '브로콜리 혼합즙'은 작년 가을 리뉴얼 후 매출이 곱절이나 늘었다고 한다.
"브로콜리 생즙 원액 100퍼센트는 채소 특유의 비린 맛이 있어 그냥 먹기 쉽지 않아요. 그래서 같은 배추과 식물이면서 위에도 좋고 암 예방에 탁월한 설포라페인을 함유하고 있는 유기농 케일과 유기농 양배추 생즙 원액을 함께 섞었습니다. 맛을 위해서 곶감도 조금 들어가는데 과일 중에서 유일하게 산도가 없고 위에도 좋거든요." 풀무원녹즙 담당자의 설명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많이 걸리는 암이 위암이고, 연일 브로콜리에 대한 놀라운 연구 결과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는 이때고 보니, 사람들이 브로콜리에 열광하는 것이 그리 놀랄 일은 아니다. 더구나 유난히 공이 많이 드는 그 녹즙 아닌가. 역시, 이 정도라면 안심하고 언니에게 권해도 되겠다.

글을 쓴 한정혜는  홍보와 관련된 일들을 두루 하고 있다. 간간히 행복한 자원활동에 몰두한다. MBC문화방송의 <W>라는 프로그램을 꼬박꼬박 챙겨보며 집 근처 공원에서 최대한 천천히 걸으며 '해바라기'하는 것을 즐긴다. 

*본 기사는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

2008년 여름호에 게재되었던 내용을

블로그에 맞게 일부 수정한 것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아미고 2008.11.28 09: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그런데, 작은 글자들은 깨져서 알아보기가 힘드네요.~
    그럼 더욱 멋진 블로그가 되길 ~아자!

    • BlogIcon 풀반장 2008.12.01 11: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미고 님, 반갑습니다.

      블로그에 대한 애정어린 지적, 감사합니다.
      이젠 보시는 데 불편함 없으실거에요~!

      우리 블로그 항상 꼼꼼히 보아주시고,
      이런 '옥의 티' 보시면 언제든지 제보... 아시죠? ^^

      앞으로도 즐겨찾기! 해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D

  2. 무지개맘 2009.01.01 15: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오호~~브로콜리~좋다는건만 알고 있었는데..브로콜리 혼합즙이라~~^^
    건강녹즙이네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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