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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사이 가족분들이라면 '슬로푸드'에 대해 너무도 잘 알고 계실텐데요.

슬로푸드와 맥을 같이 하는 도시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생태도시' 또는 '슬로시티'입니다.

요즘 지구온난화와 기상 이변 등 각종 환경 문제가 심각해지다보니
자연스럽게 관심받고 있는 친환경적인 도시들이 있습니다.

자전거가 도시의 주요 교통수단인 미국 캘리포니아의 도시 데이비스,
석유 자동차를 추방하고 전기 자동차를 도입한 스위스 체르마트,
시각 공해를 없애고자 최소한의 가로등으로 조명을 하는 이탈리아의 도시들...

이런 나라에 한번 살아보고 싶다구요? 후후~
그렇다면 걱정마세요~
우리나라에도 슬로시티 인증을 받은 도시가 여섯 곳이나 있으니까요.

문명에 길들여진 우리들에게는 다소 불편하고 답답한 생활일지 몰라도
환경을 위해서라면 한번쯤 가보고 싶고, 살아보고 싶은 슬로 시티들!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에 나온 슬로시티를 여러분들께 소개합니다.


 
 세계의‘생태도시’
 자전거로 출근하고 
밤하늘을 즐기다

 <해프닝>이라는 영화를 보면, 자신들의 생존이 위협당하고 있다는 것을 안 나무들이 그 위협
 을 만들어내는 인간들을 모두 죽이기로 작정한다. 그래서 나무들이 독가스를 뿜어내고 사람들
 은 그 독가스에 신경계가 마비되어 잇달아 자살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렇게 끔찍한 일이
 데이비스라는 도시에서는 일어날 것 같지 않다.



스쿨버스 대신 자전거 타는 데이비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도인 새크라멘토의 서쪽에 위치한 도시 데이비스(Davis)는 인구 6만5,000명이 모여 사는 작은 시골마을이다. 이곳에서 가장 큰 기관은 캘리포니아주립대(UC Davis)인데, 대학생만 3만 명이 넘고 대학관련 시설이 많다. 한마디로 대학마을이다.
이 작은 대학 마을의 상징은 ‘자전거’다. 학생은 물론이고 주민, 어린아이까지 모두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 캠퍼스 내에서나 다운타운에서나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어딜 가나 자전거 도로와 자전거 주차대가 있다. 최적의 ‘자전거 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곳이 바로 데이비스다. 자전거 천국의 명성은 거저 얻은 게 아니다. 미국 자전거 동호회가 인정한 유일한 ‘플래티넘급 자전거 도시’가 바로 데이비스다. 미국은 자동차가 없으면 생활이 불편하지만 데이비스에서는 자전거로 어디든 갈 수 있다. 데이비스의 자전거 도로는 총 연장이 160킬로미터가 넘는다. 시의 총 자전거보유 대수는 4만 대 이상이다. 직장인 중 17%가 자전거로 통근하고 대다수의 학생들이 자전거로 통학한다.

자전거 교통체계도 독특하다. 데이비스 시는 자전거와 자동차의 혼선이 없도록 27가지 종류의 교차로를 갖추고 있으며, 자전거 교통질서 유지를 위해 ‘자전거 교통경찰(Bike Police)’ 제도를 도입했다. ‘바이크 폴리스’는 도시를 순회하며 전조등이 없이 야간에 달리는 자전거나 시속 24킬로미터 이상으로 달리는 과속 자전거를 단속하고 15~20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 자전거 교육은 유치원부터 시작한다. 데이비스의 학교에는 스쿨버스가 없다.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통학한다. 주민들이 일찌감치 투표를 통해 공립학교의 스쿨버스를 없애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석유 자동차를 추방한 체르마트

스위스 남부 알프스에는 마터호른이라는 산이 있다. 해발고도 4,478미터의 산인데, 뿔 모양으로 생긴 매우 인상적인 모습 때문에 파라마운트 영화사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이 산을 오르기 전에는 거쳐야 하는 등산 기지가 있는데 해발고도 1,620미터에 체르마트라는 세계 최고의 청정 도시가 있다.

인기 관광지인 이 도시에 등산객과 관광객이 많이 몰리자 1980년대에 소음과 매연을 내는 자동차를 운행시킬지에 대해 주민투표를 실시했다. 투표자의 90퍼센트의 찬성을 얻어 석유 자동차를 추방하였고, 현재 운송수단은 모두 전기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먹거리도 모두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고, 냉장고도 사용하지 않고 있다.


가로등을 켜지 않는 오르비에토

이탈리아에서 패스트푸드에 반기를 들어 시작한 슬로푸드 운동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자 슬로시티 운동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1999년 이탈리아 오르비에토(Orvieto)와 인근의 그레베 인 키안티, 포스타노, 브라 등 이탈리아 네 개 도시의 시장들이 만나 음식에만 국한하지 말고 도시의 삶 전체에 느림을 도입하자고 제안한다. 이들이 내건 슬로건은 치타렌따(Citta Lenta) 즉, 치타슬로(Cittaslow), 영어로는 슬로 시티(Slow City) 운동이었다.
인구 2만 명의 조그마한 도시, 오르비에토는 외관상으로 주민들이 사용하는 자동차 외에는 자동차 통행이 많지 않다. 대신 ‘파세자타’, 즉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매우 많다. 이곳 사람들은 자신의 농장에서 채소를 직접 기르고 가축을 사육한다. 농사를 짓지 않는 주민들도 흙은 충분히 만질 수 있도록 공동텃밭을 많이 만들어 놓았다. 매주 목요일과 토요일에 열리는 장에서는 이렇게 만들어진 신선한 과일, 채조, 치즈가 판매된다. 백 년 넘은 유명한 빵집에서는 방부제 없는 재료로 만든 빵과 케이크가 나와 있다. 이 지방의 특산품인 오르비에토 와인을 비롯하여 여러 와인들을 판매하는 와인가게, 그리고 이곳 주민들이 손수 만든 수제품 상점들이 거리에 드문드문 있다. 그리고 시각적 공해를 없애고자 현란한 간판도 눈에 띄지 않는다. 밤에는 가로등을 거의 켜지 않아 밤하늘을 감상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다.


환경을 바꾼 산업공생 도시, 칼룬보르

공기와 자연환경이 좋아서 생태지역이 되기도 하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환경을 바꾸어 생태도시가 되기도 한다. 덴마크의 소도시 칼룬보르가 그런 곳이다. 이곳에는 덴마크에서 가장 큰 발전소, 1960년에 세워진 정유공장,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큰 약품생산 공장 중 1개가 위치한 산업단지가 있다. 그런 칼룬보르가 세계인들, 특히 세계 기업계 및 지자체들의 관심권으로 들어온 것은 20세기 말이었다. 이 도시에서 조용히 추진되고 있던 ‘산업공생(industrial symbiosis)’ 모델과 그로 인한 놀라운 효과가 전 세계에 비로소 알려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산업공생이란 자연생태계에서 수많은 생물체들이 서로 많은 것을 주고받으며 공생을 하듯이 산업체들이 그렇게 협력을 하면서 공생을 하는 체제를 말한다. 생태계에서 한 생물의 배설물은 다른 생물의 먹이가 된다. 그런데 산업계에서도 그러한 일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한 산업체에서 배출된 부산물이나 폐기물은 다른 산업체에서 원료로 사용이 가능하다. 신기하게도 경제 문제 해결에 집중하다 보니 사회적 문제와 환경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었다. 칼룬보르의 또 다른 성공 비결은 프로젝트를 관이 주도하지 않고 필요에 의해 기업이 주도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생태도시는?

물론 우리나라에도 생태도시는 많다. 예를 들면 이탈리아의 치타슬로국제연맹에 의해 인증을 받은 슬로시티는 여섯 군데가 있다. 2007년에는 전남에서 신안군 증도면, 완도군 청산면, 장흥군 유치면과 장평면, 담양군 창평면이 인증을 받았다. 또 2009년에는 경남 하동군의 악양면과 충남 예산군의 대흥면과 응봉면이 추가로 선정되었다.슬로시티 인증을 왜 이탈리아 기관으로부터 받아야 하는지 사실 궁금하지만, 일본은 슬로시티 인증을 하나도 받지 못했다는 점도 놀랍다. 우리도 더 늦기 전에 지역의 자연환경과 전통문화를 잘 보존, 유지하는 생태도시가 많이 살아남았으면 한다.


 글을 쓴 김민주는  리드앤리더 컨설팅 (www.emars.co.kr) 대표로, 새롭게 뜨는 트렌드를 파악해서
 기업의 마케팅에 접목하는 걸 즐긴다. <로하스 경제학>, <마케팅 상상력> 등 다수의 책을 쓰고
 방송에도 꽤 자주 불려다닌다.


*본 컨텐츠는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에서 발췌하였습니다.

posted by 풀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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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끄야 2011.02.15 01: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가 있는 창원은....
    생태도시라고 하긴 뭣하지만..
    적어도 자전거 도시라고는 자랑스럽게 불릴 정도로 자전거에 관련된 행사나 짜임새가 있는 시정을 하고 있다는...쿨럭~(정치적으로 흐를라 그러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