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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사이 가족분들은 '어부림' 이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어부림'은 '해안가에서 물고기를 유인하기 위해 조성된 숲'이라고 합니다.
물고기를 유인할 뿐만아니라 바닷바람으로 부터 마을을 보호해 주기 때문에
2003년 태풍 매미가 상륙했을 때도 어부림이 조성되어 있는 마을은 거의 피해가 없었다는 사실!

(우..우와~)

이러한 신통방통한 숲을 조성한 조상님들의 지혜 덕분에 우리나라 해안마을들 중에는 어부림이 조성되어있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곳은 그 수많은 곳들 중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정도로 그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경남 남해 물건리의 어부림' 입니다.

해안을 감싸안은 숲의 포근한 모습, 궁금하시죠?


 
 경남 남해 물건리
 물고기를 키우는 숲, 어부림

우리나라 해안가 곳곳에는 물고기들을 유인하기 위해 조성되어 있는 숲들이 있다. 물고기들이 모여들게 하는 이 숲은 그래서 ‘어부림’이라고 불린다.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이 경상남도 남해군에 위치한 물건리 방조어부림이다.



연어는 왜 강을 거슬러 오를까?

‘흐르는 강물을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의 도대체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신비한 이유처럼~.’ 가수 강산에의 노래 중에 위와 같은 소절로 시작하는 히트곡이 있다. 산란기를 맞은 연어들이 자신의 고향인 강을 찾아 부화를 하고 죽어 가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이러한 연어들의 귀소본능에 대해서는 과학적으로 아직 완벽하게 규명되지 않았으나 사방에 강한 적들이 무수히 살고 있는 넓은 바다보다는 강의 상류 쪽이 어린 생명체들이 살아가기에 훨씬 안전할 것은 분명하다.
연어가 올라오는 강가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수질을 정화시켜 어린 연어들이 살기에 좋은 환경을 제공해준다. 그리고 강가에 그늘을 만들어 연어가 알을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강가에 떠다니는 쓰러진 나무 둥치나 조각들은 어린 연어들이 적으로부터 몸을 숨길 수 있는 좋은 은닉처를 제공해준다. 연어 또한 나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연어가 알을 낳고 죽은 후 시체에 있는 풍부한 질소와 인 등의 영양분들이 강으로 배출되며 강가의 나무들이 양분으로 활용하게 된다. 이에 따라 연어가 올라오는 강가에서 자라는 나무들은 그렇지 않은 나무들에 비해 평균 3배나 빨리 자란다. 이러한 연어와 숲의 공생관계는 생명의 신비로움과 생태계의 오묘한 질서를 느끼기에 충분한 사례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물고기를 모으는 숲

우리 조상들은 이러한 생태계의 원리를 이미 알고 있었을까? 우리나라 해안가 곳곳에는 물고기들을 유인하기 위해 조성되어 있는 숲들이 있다. 물고기들이 모여들게 하고, 잘 자랄 수 있게 하기 위해 조성한 숲들이다. 이 숲들은 그래서 숲의 이름도 ‘어부림’이라고 불리는데, 전체 면적을 다 합하면 7700헥타아르(1헥타아르는 1만 평방미터)가 넘는 규모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곳이 경상남도 남해군에 위치한 물건리 방조어부림이다. 천연기념물로도 지정되어 있는 이 숲은 물고기들을 모으기 위해 약 300년 전에 조성된 숲으로 길이 약 1.5킬로미터, 폭 30미터의 숲이 지금도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아 있다. 팽나무, 참느릅나무, 상수리나무, 느티나무, 말채나무, 이팝나무, 후박나무 등이 이 숲의 주요 수종으로 계절마다 색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어부림, 마을을 지켜주다

물건리 어부림은 물고기를 유인하는 것뿐 아니라 마을로 들이닥치는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역할도 하고 있으며, 태풍과 해일 등의 자연재해로부터 마을을 보호해주는 방재의 역할도 한다.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로 인해 남해안 일대의 마을들이 큰 피해를 보았을 때에도 물건리 마을은 어부림으로 인해 거의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다 해서 이러한 실용적 가치가 숲의 경관적 아름다움을 해치지는 않는다. 300년 이상 보전되어온 숲의 장엄함과 해안선과의 조화 등을 느끼고자 매년 많은 관광객이 이 숲을 찾고 있다. 수도권에서 찾아가기에는 다소 먼 느낌도 있지만 휴가철 아름다운 남해안을 여행하고 싶은 사람들은 일부러 방문해볼 가치는 충분하다.



물고기와 숲의 공생

연어의 예와 물건리 어부림에서 알 수 있듯이 숲이 키우는 것들은 숲 속에 사는 생명체들만은 아니다. 강과 바다에 사는 물고기들을 키우는 데에도 숲이 담당하는 일정한 역할이 존재한다. 그리고 연어에서 볼 수 있듯이 이 물고기들은 숲이 잘 커가고 보전될 수 있도록 자신의 양분을 기꺼이 제공한다. 이것이 생태계가 유지되는 기본 원리이고 공생관계이다.
몇 해 전부터 대운하와 4대강 사업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논란이 분분하다. 보는 관점에 따라 4대강 사업이 강을 살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강을 죽이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업이 생태계에 미칠 영향은 매우 클 것이다. 연어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강의 기본적 존재가치는 생명체들의 서식공간에 있지 배가 다니기 위한 수로에 있는 것은 아니다.


 
글을 쓴 이수현은 13년간 환경운동단체의 상근활동가로 활동해 오고 있으며, 지금은‘생명의숲국민운동’사무처장으로 일하고 있다. 숲이 주는 감수성이 사람을 온전하게 만든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사진제공 | (사)생명의숲국민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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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컨텐츠는 풀무원 사외보 <자연을담는큰그릇>에서 발췌하였습니다.
 




posted by 풀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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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끄야 2010.10.09 00:2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흠..........
    갑자기 4대강 하니까 불끈합니다....

    지금 배추값이 비싼 것도....이상 기온 때문이 아니잖아요...

    정말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죠.......잉?

  2. BlogIcon 신난제이유 2010.10.13 16:20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ㅁ- 방파제역할을 뚝 역할을 저 나무들이 하고 있는건가요?
    사진을 보니까 되게 신기한데요+ㅁ+
    막 놀러가고 싶어지지만...
    저런 조용한 마을은 또 그냥 지켜보는게 도와주는거 같단 생각도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