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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HAS Life

공항에서 건강한 맛집을 찾다?! [인천국제공항 풍경마루 & 푸드스퀘어 리뷰]

공항에 가면 비행기도 있고~♬
공항에 가면 면세점도 있고~♪
공항에 가면 맛집도 있고~?!


웅? 공항에 왠 맛집이냐구요? 네, 물론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공항음식점이 다 그렇지, 비싸기만 하지 않을까?'
"원래 터미널이나 공항 음식이 거기서 거기, 배나 채우고 기내식이나 먹자구"
'공항에선 그저 패스트푸드가 진리!'


흠, 과연 그럴까요? 그럼 지금 당장 확인해보지요.
인천공항에서 만난 두 군데의 건강한 맛집을 소개합니다. 고고고-



 
인천국제공항 풍경마루 & 푸드스퀘어
세계 최고 공항에서 찾은 진수성찬

공항 음식은 맛이 없다는 편견이 깨지면 출국 당일 아침이 한결 여유로울 테다. 오히려 맛집을 향하듯 은근한 기대까지 보태지지 않을까. 인천국제공항에서 찾은 건강한 맛집을 소개한다.
글_한정혜(자유기고가)



+세계 공항들도 반한 맛과 서비스 <푸드스퀘어>
재빨리 탑승 수속을 마치고 면세점을 한 바퀴 돈 다음 아침을 먹을만한 곳을 찾아보자. 인천국제공항 서편 4층에 위치한 푸드코트 <푸드스퀘어>. 공항 안 음식이란 것이 신속과 안전을 모토로 만들어지다 보니 공항 검역소의 무시무시한 검사를 거친 반조리 상태의 인스턴트에 가까운 음식들이 대부분인데, <푸드스퀘어>의 것들은 외식 음식 특유의 자극적인 느끼함과는 거리가 멀다. 신선하고 개운하다. 특히 샐러드며 나물 반찬의 신선도는 항상 기대 이상이다. 원두커피와 싱싱한 제철 과일을 갈아 만든 ‘사랑에 빠진 스무디’ 같은 간단한 음료부터 스낵, 중식, 한식까지 선택의 폭이 넓은 것도 마음에 쏙 든다.

푸드스퀘어 FOOD SQUARE


올해로 5년 연속‘세계 최고 항공상’을 수상한 인천국제공항이 서비스 평가에서 유일하게 일등을 하지 못했던 항목이 있으니 바로 식음료 분야. 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이 분야에서 최고로 꼽힌 데는 ECMD에서 운영하는 <푸드스퀘어>와 한국민속음식점 <풍경마루>가 큰 몫을 했다는데 빈말이 아닌듯싶다. ECMD는 풀무원의 계열사로, 바른 먹거리 컨셉트를 이어받은 토털 푸드 서비스 전문 기업이다. 과연! 해물생라면은 그 맛이 홍대 라면전문점 못지 않다. MSG를 넣지 않은 채소 수프에 튀기지 않은 풀무원 생라면을 넣고 끓였다는데 마지막 국물 한 모금까지 입에 짝짝 붙는다.
광활한 공항 안에서 푸드스퀘어로 가려면 서편에서 ‘풀콩(풀무원 콩의 줄임말)’이 춤추는 72인치 대형 모니터를 찾으면 된다. ‘풀콩’은 <푸드스퀘어>의 마스코트로 시간에 쫓기는 탑승객들에게 재빨리 메뉴를 소개하는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예의 바른 배꼽인사부터 면을 뽑고, 밥주걱을 들고 춤도 추는 등 몸짓이 정말 깜찍해서 한참을 넋 놓고 보다가 식사시간을 까먹을 수 있으니 주의할 것.

푸드스퀘어 FOOD SQUARE



신윤복 그림의 주인공처럼! <풍경마루>
만약 탑승까지 시간이 있다면 신규 탑승동 외국항공사 터미널에 위치한 <풍경마루>에 꼭 가볼 것을 권한다. 좀 더 여유롭게 공항 분위기를 즐기면서 인천국제공항 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만끽할 수 있다. 터미널 오픈 당시 외국 귀빈들이 이곳에서 장터국밥과 해물파전으로 리셉션을 가졌을 만큼 맛과 분위기, 서비스가 수준급이다. 2008년 한국실내건축가협회에서 주최하는 골든스케일디자인어워드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곳답게 유리기와를 얹은 중문, 꽃담부터 실내에 자리한 너른 대청마루, 달을 본뜬 실내 조명, 조선 풍속화가 살아 움직이는 듯 생동감 넘치는 디지털 병풍에 맷돌, 장독, 반닫이, 소반 등 전통적인 한국의 멋과 세련된 풍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덕분에 외국인들의 기념 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풍경마루


맛이며 스타일링 역시 여느 이름난 한식 레스토랑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마지막으로 든든하게 먹고 떠나시라고” “여행 내내 속 불편하시지 않도록”을 강조하는 박현정 매니저의 어여쁜 마음씀씀이가 음식 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화학조미료를 단 한 톨도 넣지 않음은 물론이거니와 샐러드용 유기농 상추도 칼을 쓰는 대신 손으로 뜯고, 다진 양념은 고춧가루 대신 홍고추를 곱게 갈아 국간장에 불려 만든다니 그 정성이며 감각이 남다르다. 나라별로 인기 있는 메뉴가 조금씩 다른데, 내외국인 모두가 꼽는 최고의 메뉴는 뜻밖에도 해물파전과 생막걸리다. 해물이 푸짐한 해물파전에 곁들이는 초간장 역시 직접 담근 새콤달콤한 장아찌 국물이다. 바삭바삭하게 구워진 파전 한 조각에 파릇한 겉절이를 척 걸쳐 입에 넣자니 눈 앞에 서있는 거대한 비행기가 꿈처럼 느껴진다. 먼 길을 나선다면, 모쪼록 집 밥이 몸서리치게 그립기 전에 꼭, 뱃속부터 든든히 채워둘 일이다.

풍경마루



 
Information

+푸드코트 <푸드스퀘어 FOOD SQUARE>

-위치: 여객터미널(면세지역) 서편 4층 29,30번 탑승구 사이
-메뉴: 한식, 중식, 스낵, 패스트푸드 운영시간: 06:00 ~ 21:30 
-입점브랜드: 풍경마루, 뮬란, 상하이델리, 델리스카이
-문의: 032-743-4818 

+한국민속음식점 <풍경마루>
-위치: 신규 탑승동(면세지역) 서편 3층 119,121번 탑승구 사이
-운영시간: 06:00~23:00
-메뉴: 장터국밥, 비빔밥, 불고기 떡갈비 등 반상 정식, 냉면, 해물파전 등
-문의: 032-743-0230


 

posted by 풀반장